
2026 에드먼턴 마라톤 참가자들의 잇따른 항의 끝에 대회 코스가 규정 거리보다 600m 이상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신기록이 전무했던 원인이 밝혀진 셈이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에드먼턴 마라톤 주최 측은 지난 16일 열린 마라톤 대회의 코스 길이를 재측정한 결과 규정 거리인 42.195km보다 674.4m 더 길었다고 인정했다.
이번 측정 오류로 인해 수많은 참가자의 개인 최고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특히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 획득(BQ)을 목표로 출전했던 러너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스턴 마라톤은 단 몇 초 차이로 자격 보유 여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재측정은 앞서 대회 직후 참가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면서 진행됐다. 다수의 참가자가 결승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이른 체력 고갈을 느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당초 공식 인증을 받은 정확한 코스라고 해명했으나, 불씨가 꺼지지 않자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코스가 늘어난 원인은 웰링턴 다리 인근의 공사 구간을 피하기 위해 임시 우회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톰 키오그 대회 운영 책임자는 정정 성명을 통해 “이번 문제를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했음에도 기량이 기록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주최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인증 절차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가 코스 길이에 문제를 느꼈다.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는 나타샤 워닥 선수 역시 인터뷰에서 “마지막 몇 백m에서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날 기록을 보고 '이게 뭐야'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시간과 비용을 들여 참가하는 러너들에게 정확한 코스 제공은 안전만큼이나 기본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