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세 차례 사후조정에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5월 파업에 이어 다시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쟁지침 2호'를 조합원에게 공지했다. 총파업에 앞서 지침 공표와 동시에 강화된 준법투쟁을 시작한다.
노조는 “세 차례 사후조정 동안 교섭의 문을 열어 두고 단체행동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회사는 끝내 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수준과 경쟁사 대비 처우 격차를 놓고 회사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일 열린 3차 사후조정에서도 지난 3월 제시한 임금 인상률 6.2%를 유지했다.
노조는 사측이 공시된 평균 급여에 인상률을 적용한 수치를 근거로 경쟁사 대비 보상 수준이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같은 직급끼리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준법투쟁기간 동안 월 의무 근무시간만 채우고 임의 연장근무와 퇴근 후·휴일 업무 대응 등을 하지 않도록 조합원에게 지침을 내렸다. 설비를 고의로 정지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기록 삭제·허위 작성, 물리적 방해 등은 금지했다.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지난 5월 파업 참여 조합원들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처리됐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성공적인 임단협은 전 조합원의 참여로 완성된다”며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노조와는 임금·단체 협약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해 왔다”며 “그럼에도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 등은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의약품은 일부 공정만 중단돼도 전량을 폐기해야 하며 지난 총파업 때도 이미 15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며 노조가 2차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회사의 장기 경쟁력 등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