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편 연구성과 발표…AI·HPC·양자기술 등 계산물리 미래 논의

세계 계산물리학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인 제37회 IUPAP 국제계산물리학술대회(CCP2026)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CCP2026은 국제순수및응용물리연맹(IUPAP)이 공식 승인한 국제학술대회다. IUPAP 계산물리분과(C20)의 학술적 후원 아래 한국물리학회(KPS)와 IUPAP가 공동 주최하고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약 500명의 연구자가 참가해 총 391편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프로그램은 8개 기조강연과 22개 키노트 강연을 비롯해 초청강연, 일반 구두발표와 포스터 발표, 튜토리얼, 특별세션, IUPAP 계산물리 젊은과학자상(ECSP2026)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에서는 계산물리의 전통적인 연구 영역부터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양자기술을 접목한 최신 연구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임지순 울산대 석학교수는 온실가스 포집을 위한 계산재료 설계 연구를 소개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의 데이비드 세퍼리 교수는 고밀도 수소 연구를 위한 양자 몬테카를로와 머신러닝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메이인 추 대만 중앙연구원 부원장은 비틀린 이중층 그래핀의 모아레 물리를, 장충석 미국 프린스턴 플라즈마물리연구소 교수는 첨단 컴퓨팅 환경을 활용한 핵융합 플라즈마 시뮬레이션 연구를 각각 소개했다.
이 밖에도 Physical AI 기반 지하수 관리, 기후변화와 복잡계 물리, 반도체 점결함 기반 양자소재, 차세대 배터리 소재 설계 등이 주요 기조강연 주제로 다뤄졌다.
22개 키노트 강연과 일반 학술 프로그램에서는 반도체·나노과학, 첨단소재, 양자컴퓨팅, 플라즈마, 천체물리, 고성능컴퓨팅, AI 및 데이터 기반 계산물리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가 발표됐다.
특히 AI와 머신러닝이 기존 계산·시뮬레이션 방법과 빠르게 결합하면서 계산물리 연구 방식과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흐름이 집중 조명됐다.
개회식에서는 홍석륜 CCP2026 조직위원장(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교수)의 개회사에 이어 엄종화 세종대 총장의 환영사, 윤진희 한국물리학회 회장과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홍 위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서울을 찾은 연구자들을 환영하고 대회 유치와 개최를 지원한 IUPAP C20과 국내외 학술기관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엄 총장은 세계적인 계산물리 연구자들이 세종대에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교류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윤 회장과 이 원장은 계산물리·계산과학 발전과 국제 학술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술 교류와 함께 한국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공식 만찬에서는 세종대 이너펄스 댄스컴퍼니가 한국 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였으며, 한식을 현대적으로 구성한 퓨전 코스 요리가 제공돼 해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및 공공기관도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고등과학원(KIAS),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세종대 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센터(QISTC), 세종대 한국-미국-우즈베키스탄 양자소재·소자 국제공동연구센터, 서울대 하이브리드양자컴퓨팅센터, 연세대 G-LAMP 사업단 등이 공동주관 및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세종대도 대학 차원에서 대회 개최를 후원했으며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메가존,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지원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텍사스대학교 댈러스(UT Dallas)가 공동주관 및 후원에 참여했으며 미국물리학회 계산물리분과(APS DCOMP)도 대회를 후원했다.
홍석륜 조직위원장은 “18개국에서 약 500명의 연구자들이 서울에 모여 391편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활발하게 토론하면서 계산물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며 “특히 AI와 고성능컴퓨팅, 양자기술이 기존 계산과 시뮬레이션과 빠르게 융합하면서 계산물리의 연구 영역과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연구자들과 세계적인 계산물리 연구자들의 교류와 공동연구가 더욱 확대되고, 우리나라 계산과학 발전과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