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간 매일 7시간씩 언어폭력”… '셜록' 여배우, BBC서 수만파운드 합의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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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아만다 애빙턴이 BBC의 인기 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 댄서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과 관련해 BBC 스튜디오로부터 수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배우 아만다 애빙턴이 BBC의 인기 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 댄서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과 관련해 BBC 스튜디오로부터 수만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빙턴은 BBC 드라마 '셜록'에서 마틴 프리먼이 연기한 존 왓슨의 아내 메리 왓슨 역을 맡으며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애빙턴은 2023년 '스트릭틀리 컴 댄싱'에 참가해 전문 무용수 조반니 페르니체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과 부적절한 처우를 경험했다고 호소했다.

애빙턴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약 7주간 매일 7시간씩 훈련하면서 반복적으로 언어 폭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페르니체가 30분 이상 자신을 몰아붙이며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다.

이후 논쟁이 커지면서 BBC는 2024년 관련 사안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언어 폭력과 희롱에 대한 일부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으나, 신체적 폭력이 있었다는 내용은 근거가 인정되지 않았다.

BBC는 같은 해 9월 애빙턴에게 유감을 전달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 과정에 협력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페르니체 측은 그동안 자신이 위협적 또는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부정해왔다.

애빙턴은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해당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치지 않고 하차한 뒤 관련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2024년 10월 BBC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급은 정식 재판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BBC 스튜디오가 합의 형태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와 애빙턴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관해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건 이후 BBC는 출연자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훈련 현장에 복지 담당 인력을 배치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페르니체는 2024년 '스트릭틀리 컴 댄싱' 전문 무용수 명단에서 빠졌으며, 이후 이탈리아판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우 겸 가수 비앙카 과체로와 함께 정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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