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양사 임원들의 자사주 평가액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일부 경영진은 보유 주식 가치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추적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등장했다. 임원별 보유 주식 수와 최근 증감 내역, 주가를 반영한 평가액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주 12만4280주를 보유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종가인 27만4500원을 적용하면 평가액은 약 341억원이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보유 주식은 4만3256주로 약 119억원, 정현호 회장 보좌역 부회장은 4만5978주로 약 126억원, 김용관 반도체(DS) 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4만2148주로 약 116억원 규모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의 자사주 1만4312주가 약 235억원으로 가장 컸다. 안현 개발총괄 사장은 8319주, 약 137억원을 보유했고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의 보유 주식도 6834주, 약 112억원에 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하이닉스 주식은 최근 매입한 3620주로 약 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같은 자사주 평가액 급증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14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7만4500원, SK하이닉스는 164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적은 주식만 보유해도 평가액이 빠르게 커지는 구조다.
다만 이들 금액은 특정일 종가에 보유 주식 수를 곱한 단순 평가액이다. 실제 매각 과정에서는 세금과 시장 충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임원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과는 차이가 있다.
반도체 주가 랠리가 이어질 경우 임원들의 자사주 평가액도 함께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 실적 개선이 경영진의 주식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