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친구로 지내던 인도계 여성 두 명이 입양된 지 수십 년 만에 DNA 검사를 통해 친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40년 전 인도의 한 보육원에서 각각 해외로 입양된 미나(43)와 미날(44)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모두 네덜란드로 입양돼, 약 160km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으나 그 사실을 모른 채 자랐다. 두 사람은 모두 어린 시절 외로움을 느끼며 친가족의 존재를 그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인연은 1996년 한 입양 아동 모임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로 자매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이끌리듯 친해진 두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서로 너무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이들은 농담 삼아 서로를 '시스터(sis)'라 부르며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후 15년 동안 연락이 끊겼으나, 지난 4월 진행한 마이헤리티지 DNA 검사에서 두 사람이 친자매 관계인 사실이 확인됐다. 마이헤리티지는 DNA 검사를 통해 조상을 찾아주는 온라인 계보학 플랫폼이다.
프랑스에 거주 중인 미날은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로 검사 결과 알림을 받은 순간을 회상하며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사진을 확인한 뒤에야 해당 결과가 30년 전 친해졌던 소녀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최근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다시 만났다. 미나는 “수년 동안 마음속에 공허함이 있었는데, 마침내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은 기분”이라며 “언니를 보니 마치 집에 온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미날 역시 “우리는 자매가 되기 전에 먼저 친구였다”며 “알고 보니 우리는 처음부터 줄곧 자매였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