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스포츠 브랜드 텃밭 파고든다…생활밀착형 고객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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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호텔업계가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주도하던 대규모 행사에 가세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매장이나 광고에서 벗어나 즉각적인 제품 사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파고들어 생활밀착형 접점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수 뷰티 브랜드들이 러닝 행사를 개최한다. 웰니스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오는 16일 러닝 플랫폼 런포트와 손잡고 '어웨이큰 쿨링런'을 실시한다. 일정 구간을 '아로마 쿨링'과 '알로에 진정' 구간으로 구성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은 오는 11월 8일 강원도 춘천에서 '2026 라운드랩 런'을 진행한다. 라운드랩 운영사인 서린컴퍼니 본사가 위치한 춘천에서 의암호 풍경을 즐기며 달릴 수 있는 5㎞, 10㎞, 하프코스로 구성됐으며, 완주 시 메달과 함께 라운드랩 제품을 제공한다. 라운드랩런은 참가 신청 초기부터 많은 신청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오류가 발생할 정도로 고객 관심이 뜨겁다.

CJ올리브영은 미국 현지에서 지난달 29일 패서디나 런클럽과 협업해 러닝 이벤트를 열었다. 올리브영 매장을 출발·도착 지점으로 정하고, 닥터자르트 제품 체험을 결합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호텔업계도 스포츠 행사에 참전했다.

하얏트호텔은 여행플랫폼 클룩과 함께 '하이록스× 하얏트 호텔 패키지'를 오픈했다. 하이록스는 총 8㎞를 달리면서 8개 고강도 운동을 번갈아 수행하는 실내 피트니스 종목이다. 세계적으로 매진 행렬이 이어질만큼 인기 높은 스포츠 대회다.

하얏트는 하이록스 참가 티켓과 숙박을 패키지로 묶고, 경기에 참가하는 이들을 위해 레이스 전후 어메니티와 세탁 서비스 제공 등 혜택을 마련했다. 숙박은 안다즈 서울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가능하다.

유통업계가 스포츠 행사로 향하는 배경에는 참가자에게 제품 경험을 직접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가 있다. 특히 화장품은 자외선과 땀에 노출된 스포츠 환경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각인시킬 수 있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이를 콘텐츠로 남기는 구조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매대에서 제품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행사에서 직접 고객들과 만나며 다채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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