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는 김휘강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해킹대응기술연구실(HCRL)과 전상훈 국민대 전상훈 교수가 이끄는 모빌리티사이버보안연구실(MoSE) 공동연구팀이 차량 보안 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인 'USENIX VehicleSec 2026'에서 최우수 아티팩트상(Best Artifact Award)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USENIX VehicleSec'는 차량 보안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10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됐다. 연구팀은 실제 주행 중인 차량에서 수집한 차량 사이버보안 데이터셋 'AutoHack Dataset'을 제안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려대에서는 정보보호대학원 송유찬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 백승진 석사과정생이 공동저자, 김휘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최근 자동차가 첨단화·지능화되면서 해킹 위협이 커짐에 따라, 차량 내부에서 해킹 신호를 탐지하는 AI 보안 시스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공개 데이터셋 대부분은 시뮬레이션 환경이나 단일 CAN 버스(통신망)에서 수집돼 돌발적인 비주기 통신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제 차량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CAN 버스는 차량 내부 부품들이 상태나 제어 명령을 주고 받는 전용 통신망을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데이터셋은 차량 내 3개의 CAN 버스(C-CAN, P-CAN, B-CAN) 트래픽을 마이크로초 수준으로 동기화하여 수집함으로써 통신망 간 상호작용과 공격 전파까지 분석 가능하다. 또한 비주기 통신을 포함함으로써 주기성 분석에 의존하는 기존 침입탐지 모델의 한계를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다.
이 데이터셋은 국내 유일 실제 차량 기반 자동차 해킹·방어 경진대회인 'AutoHack 2025'에 실제 출제·적용되어 실용성을 검증받았다.
이번 논문은 학회의 아티팩트 평가에서 공개성·기능성·재현성 3개 뱃지를 모두 획득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아티팩트에 수여되는 '최우수 아티팩트상'까지 받으며 연구의 개방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연구팀이 개발한 데이터셋과 벤치마크 코드는 무료 학술 정보 공유 플랫폼 'Zenodo'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김휘강 고려대 교수는 “현재 고려대 해킹대응기술연구실의 데이터셋은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 분야에서 사실상 표준 벤치마크 데이터셋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챌린지형 대회 개최-데이터셋 공개-후속 연구 촉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