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42〉원료의 정직함으로 이룬 성장 공식 아임프롬(I'm From)

지리산 꿀, 강화 약쑥, 여주 쌀, 영암 무화과. 아임프롬 제품 이름 앞에는 늘 원산지가 따라붙는다. 로컬의 자연에서 온 순수함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 진심 어린 마케팅 공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임프롬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생명과 새로운 시작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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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프롬(I'm From)'이라는 이름은 문장 그대로 '나는 ~에서 왔다'는 뜻이다. 제품마다 원료가 자란 지역과 산지를 이름에 그대로 붙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려한 성분명을 나열하는 대신 '이 성분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를 보여주겠다는 태도가 브랜드명 자체에 담겨 있는 셈이다.

아임프롬은 스스로를 자연 원료에 식물학과 기술을 접목해 효능을 극대화하는 '하이 퍼포먼스 내추럴 뷰티 브랜드'로 구축하며, 생명력과 새로운 시작을 담아내고 있다. 아임프롬을 운영하는 랩앤컴퍼니는 피부과 전문의가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코스메슈티컬 회사로 출발한 것이 특징이다. 색조 화장품이 아닌 기능성 스킨케어에 집중해 온 것도 이런 출발점과 무관하지 않다.

산지를 직접 찾아가는 ‘어니스트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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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프롬 제품 개발의 중심에는 '어니스트 팜(Honest Farm)'이라는 개념이 있다. 원료를 사입하는 대신 산지를 직접 찾아가 계약하고, 그 재배 과정과 정보를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어니스트 팜으로 알려진 곳은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함양 월평마을에 자리한 양봉 농가로, 이곳에서 채취한 벌꿀은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허니 마스크'의 핵심 원료가 됐다. 이후에도 강화도 약쑥, 여주 쌀, 영암 무화과 등 각 지역의 특산 원료를 발굴해 온 것이 아임프롬 특유의 브랜드 스토리로 자리잡았다.

아임프롬의 대표작 '허니 마스크'는 지리산에서 채취한 자연 벌꿀을 38.7% 담아 도포 후 48시간이 지나도 보습력이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꿀 특유의 끈적임 대신 부드럽게 발리는 제형과 스파출러로 덜어 쓰는 위생적인 사용법도 특징으로 꼽힌다.

해외에서 특히 화제를 모은 제품은 '라이스 토너'다. 여주에서 재배한 고아미 쌀을 사용했으며, 이 쌀눈에는 다른 품종보다 감마오리자놀 성분이 월등히 높게 함유돼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이 밖에 무화과 효소로 각질을 정리하는 '피그 스크럽 마스크', 익산산 감초 성분을 담아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리코리스 카밍 크림' 등도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리코리스 카밍 크림은 2024년 상반기 국내 뷰티 플랫폼 화해의 어워드에서 효능·효과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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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프롬을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라인이 '팩클렌저'다. 이름처럼 마스크팩과 클렌저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군으로, 얼굴에 펴 바른 뒤 잠시 두었다가 물을 더해 롤링하듯 마사지하며 씻어내는 방식이다. 팩처럼 여유롭게 즐기면서도 클렌저처럼 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60초 피부 리셋'이라는 표현으로 소개되곤 한다.

출시 이후, 소비자와 함께 성장한 브랜드

아임프롬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기반으로 탄탄히 성장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른바 '꼼꼼히 평가하는 서포터즈(꼼평단)'를 운영하며 실제 사용 후기를 쌓는 데 공을 들였고, 이렇게 확보한 후기는 곧 신뢰로, 신뢰는 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국내 대표 뷰티 리뷰 플랫폼인 화해에서 아임프롬 제품이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는 것도 이런 축적의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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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아임프롬이 오랜 시간에 걸쳐 소비자와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아이돌이 직접 고른 제품을 소개하는 '셔누픽' 같은 컬래버레이션 프로모션이 열리기도 했으며, 이는 다시 신규 소비자 유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산지에서 세계로, 아임프롬의 다음 이야기

아임프롬의 해외 성장 또한 대규모 마케팅보다 소비자들의 실제 입소문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라이스 토너는 2023년을 전후해 해외 뷰티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이후 틱톡에서 후기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며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토너 카테고리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아임프롬을 비롯한 랩앤컴퍼니의 브랜드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십 개국에서도 주목받으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단일 흥행 제품에 기대기보다 라이스 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체의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성분 하나를 위해 직접 농가를 찾아가고, 그 산지의 이름을 제품명에 그대로 새기는 방식은 정직함을 앞세운 브랜드 전략이다. 코스메슈티컬 회사로 출발해 여러 지역의 원료를 하나씩 브랜드 스토리로 쌓아온 아임프롬이, 해외 성공을 발판 삼아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기대가 된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변리사로서 국내외 IP보호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온라인 브랜드보호 플랫폼 '위고페어(Wegofair) 플랫폼'을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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