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11일 행정동에서 행정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업무 효율화와 서비스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우수 사례 8개 팀을 시상하는 '2026 GIST 행정 인공지능 전환(AX) 혁신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외부 시스템 개발에 의존하기보다 행정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 현장에서 AI 활용 방안을 직접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GIST는 AX가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에 발맞춰 AI를 행정 업무 전반에 활용해 지능형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GIST형 AX 행정 혁신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 AI 활용 전략을 수립하는 '트랙1'과 선별한 전략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검증하는 '트랙2'를 연계한 2단계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진행했다.
지난달15일 열린 트랙2 발표평가에는 반복업무 자동화와 문서작성·규정 검토 등 업무 절차를 개선을 목표로 한 '업무효율화 분야' 6개 팀, 수요 예측과 위험요인 탐지 등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 '데이터 기반 운영 분야' 2개 팀 등 총 8개 팀이 참여했다.
평가단은 실제 업무 성과와 혁신성, 재현 가능성, 조직 내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수상팀을 선정했다.
시상식에서는 'AI 평가보고서 자동 생성 시스템'이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으로 △'AI 동료(에이전트)에게 위임하는 행정 혁신' △'수요자 중심 찾아가는 능동형 게시판 G-크루저(Cruiser)' △'학사 행정 AI 챗봇 도입' 등 3개 과제를 선정했다.
우수상으로는 △'생성형 AI 기반 국·영문(Bilingual) 행정 안내 프로세스' △▲'국외출장 서류 누락 제로 AI 어시스턴트 사전 검증 시스템' △'AI 시간외근무 확인 시스템' △'HR 인사이트 대시보드: 커서(Cursor) 협업 HR 시공간의 재구성' 등 4개 과제를 뽑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AI가 실제 행정 현장에서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매월 진행하는 재무 결산 업무의 소요 기간을 약 10일에서 1~2일 수준으로 줄이고, 수개월이 걸리던 평가보고서 초안 작성 기간을 며칠 수준으로 단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국·영문 행정안내문 작성 역시 건당 수십 분이 소요되던 업무를 수 분 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여러 곳에 흩어진 교내 공지를 매일 아침 한 통의 이메일로 통합 제공하고, 재학생이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해 24시간 학사 문의에 응답하는 AI 챗봇을 구축하는 등 구성원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 개선 사례도 선보였다.
최우수상팀 참가자인 서충완 재무팀 선임행정원은 “비전공자라도 업무에 대한 아이디어와 개선 의지만 있다면 AI를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GIST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사례가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올 하반기 중 성과 공유회를 개최해 우수 사례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검증된 사례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검증된 우수 사례는 보안성과 안정성 등을 추가로 검토한 뒤 실제 행정 업무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임기철 총장은 “AI 전환의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구성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라며 “이번 대회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이 일상적인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팀에는 대상 70만원, 최우수상 각 50만원, 우수상 각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대상팀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참관 기회도 제공한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