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교육-산업 잇는 '전북형 반도체 플랫폼'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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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지난해 602억원 규모의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에 선정돼 차세대 반도체 연구 거점 구축에 나선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기업연계형 교과목을 신설하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설립추진단은 2026학년도 2학기 '비전공자를 위한 반도체산업개론'과 '반도체화학소재' 등 2개 기업연계 교과목을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교과목 신설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구축 중인 대규모 연구 인프라를 교육 현장과 연계하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이번 2학기 교과목은 지난 학기 관련 전공 분야 학생을 중심으로 운영된 교육 범위를 한층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타 전공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전공자를 위한 반도체산업개론'을 통해 반도체 전공자가 아닌 학생은 물론 인문계열 학생들도 반도체 산업의 구조와 기술, 미래 전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고, 진로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산업이 공학 분야를 넘어 경영·경제·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하는 만큼 융합형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도체화학소재' 교과목 역시 반도체 산업의 핵심 분야인 소재·케미컬 산업에 대한 이해와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SK하이닉스 임원 출신 신규 교원과 지역 반도체 화학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 임원 등이 교육에 참여해 산업 현장의 실수요와 최신 기술 흐름을 교과과정에 직접 반영한다.

전북대는 단순 이론 중심 수업을 넘어 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업 친화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케미컬·센서 분야에 강점을 지닌 지역 산업 구조와 연계해 학생들이 지역 기업과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이를 진로 및 취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연호 반도체공동연구소설립추진단장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기업연계 교과목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교육의 저변을 전공자 중심에서 전교생으로 넓히게 됐다”며 “전공과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학생이 반도체 산업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 산업의 강점과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을 결합한 전북형 반도체 플랫폼을 구축해 반도체 우수인력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대는 지난해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 선정 이후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를 비롯한 지자체, 지역 대학·연구기관, 동우화인켐·OCI·한솔케미칼·KCC·광전자·오디텍·P&L Semi 등 도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 반도체물성연구센터(SPRC) 인근 부지에 총 3800㎡ 규모로 조성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조성 중에 있다. 연구소는 400여 평의 클린룸과 실험·교육 공간을 갖춘 첨단 복합 연구 인프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연구 공간을 넘어 실증 테스트베드와 전문 인력 양성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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