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버려진 경기도 안산시 종량제봉투?…“대부분 한글 쓰레기, 세계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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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에서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로고와 한글 등이 인쇄된 20ℓ짜리 종량제봉투. 사진=도쿠사와엔 산장 SNS 캡처
日 가미코치 산장 측 “한글 표기 상품, 규칙 지켜달라”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가미코치에서 한글이 적힌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가미코치의 산장 도쿠사와엔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여름 등산 시즌을 맞아 쓰레기 무단투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번에 확인된 쓰레기 대부분은 한글로 표기된 상품이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경기도 안산시 로고와 한글이 적힌 20ℓ 종량제봉투가 담겼다. 봉투 안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캔, 병뿐 아니라 생고기와 김치, 라면 등 음식물 쓰레기도 섞여 있었다.

산장 측은 “수거할 때마다 정말 슬픈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미코치는 전 세계 사람들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인 만큼 규칙을 지켜달라”며 “이 사실을 국경을 넘어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종량제봉투가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한국인이 쓰레기를 버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일부에서 봉투에 중국어가 병기된 점을 근거로 중국계 주민이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안산시 확인 결과 해당 봉투는 특정 지역에만 배포되는 것이 아니라 안산시 전역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미코치는 해발 약 1,500m에 위치한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 관광지로,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약 166만명이 방문하며 22년 만에 연간 방문객 16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 무단투기와 무리한 등산으로 인한 조난 등 문제가 잇따르자 마쓰모토시는 이르면 2028년도부터 방문객에게 '이용자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문제를 특정 국적에 대한 비난으로 확대하기보다 관광객 개개인의 책임과 환경보호 의식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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