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40년 만에 경매 나온다…“예상 낙찰가 14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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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스에서 전시된 '신의 손' 축구공. 사진=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이른바 '신의 손' 골을 넣을 당시 사용했던 축구공이 다시 경매에 나온다. 이번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는 약 1000만달러(약 141억원)에 달한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축구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헤리티지 옥션에서 경매에 앞서 전시되고 있다. 경매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시작가는 250만달러(약 35억원)다. 예상 낙찰가는 1000만달러로, 시작가의 4배에 달한다.

이 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사용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골키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쳐 골을 넣었고, 심판이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기 직후 마라도나는 자신의 골에 대해 “마라도나의 머리와 신의 손이 조금씩 만든 골”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고, 이후 이 득점은 '신의 손' 골로 불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잉글랜드를 2대1로 꺾고 4강에 진출했으며, 이후 결승에서 서독을 3대2로 물리치고 1986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축구공은 이미 한 차례 고가에 거래된 이력이 있다. 2022년 영국 런던의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 경매에서 약 200만 파운드(당시 약 3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에는 예상 가격이 약 1000만달러로 제시되면서 4년 만에 가치가 4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역사적인 경기와 관련된 물품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에는 '신의 손' 골 당시 마라도나가 착용했던 유니폼이 930만달러(당시 약 131억원)에 낙찰되며 축구 유니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축구공 역시 축구 역사상 가장 논쟁적이면서도 상징적인 순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집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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