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가 강도 사건으로 추정되는 범행에 목숨을 잃으면서 치안 강화와 강력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프로축구 명문 구단 SC 빌라의 주장 데이비드 오워리(27)는 지난 4일 캄팔라 자택 근처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게 습격당했다.
범인들은 둔기를 이용해 오워리를 무차별 폭행한 뒤 금품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이튿날 숨을 거뒀다.
이날 캄팔라 성 베드로 성당에서는 수백명의 조문객이 모여 그의 명복을 비는 추모 예배가 진행됐다.
치약 브랜드인 '콜게이트'라는 애칭으로 불린 오워리는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우간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후 유럽 무대에서 약 2년간 뛰다 2023년 SC 빌라에 복귀했으며,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팀의 통산 17번째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오워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는 한편, 정부에 치안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SC 빌라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의미 없는 범죄로 재능 있는 선수이자 헌신적인 동료를 잃었다”며 “이 사건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며, 범인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우간다 의회도 전날 본회의에서 오워리를 기리는 묵념 시간을 마련했다. 국회 부의장과 체육부 장관은 내무부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향후 치안 강화 방안에 대한 공식 보고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몇 주 전 우간다 럭비 국가대표 선수가 캄팔라에서 도둑으로 오인받아 군중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에 이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