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폐공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공구매 정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했다.
한국조폐공사는 공공구매 정책을 게임으로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팸스 런! 공공구매 대작전'을 개발해 최근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 개발 조직이나 외부 용역을 활용하지 않고 조달부서 실무자가 생성형 AI와 협업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으로 직접 개발했다는 점이다.
기획과 디자인, 코딩, 오류 수정, 배포까지 모든 과정을 현장 실무자가 수행했으며, 별도 개발 예산도 투입되지 않았다.
앱은 공공구매 정책과 계약 업무를 게임 형식으로 체험하며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일방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책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 효과도 확인됐다. 조폐공사가 앱 개발에 앞서 실시한 내부 체험 행사에는 임직원 109명이 참여했으며, 설문조사 결과 정책대상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2.70점에서 3.78점으로 약 40% 향상됐다.
정책대상제품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응답도 행사 전보다 39% 증가했다.
실제 업무 적용 의지도 높아졌다. 응답자의 88%는 앞으로 구매 요청 시 정책대상제품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답해 교육이 행동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게임과 AI를 접목한 학습 방식을 다른 제도에도 확대해 달라'는 항목은 5점 만점에 4.26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행사 만족도는 4.22점, 동료 추천 의향은 10점 만점에 9.08점을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앞으로 해당 앱을 공공구매 정책 홍보와 교육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AI 코칭 리포트를 통해 개인별 취약 분야를 분석하고 맞춤형 구매 가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납품대금 연동제와 상생결제 등 다른 정책 분야도 게임 기반 AI 학습 모델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성창훈 조폐공사장은 “큰 예산이나 전문 개발인력이 없어도 현장 실무자가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그 효과까지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AI를 단순한 업무 지원을 넘어 정책 이해와 행동 변화를 이끄는 혁신 도구로 적극 활용해 공공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