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AMD는 올해 3분기에도 4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AMD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115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12억8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9000만달러, 순이익은 22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돼 1585%, 순이익은 163% 증가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38달러였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서버용 에픽(EPYC) 프로세서와 인스팅트(Instinct) AI 가속기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이다.
리사 수 AMD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에픽 수요 증가와 인스팅트 구축 확대, 헬리오스의 본격적인 가동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라이언트 및 게임 부문 매출은 3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이언트 사업 매출은 라이젠 프로세서 수요에 힘입어 23% 늘어난 3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게임 사업 매출은 콘솔 등에 공급되는 세미커스텀 제품 매출 감소로 31% 줄어든 7억7900만달러에 그쳤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여러 최종 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30억달러를 중심으로 ±3억달러다. 전망치 중간값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1%, 직전 분기보다 약 13% 증가하는 수준이다.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약 56%로 예상했다.
AMD는 대규모 AI 시스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랙스케일 AI 시스템인 '헬리오스'를 공개하고 MI455X와 MI430X 등 인스팅트 MI400 시리즈 제품군을 선보였다. 앤트로픽과는 최대 2기가와트 규모의 MI450 시리즈 가속기를 공급하는 다년간의 협력을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도 애저에 헬리오스 랙을 대규모로 구축하기로 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