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남부지역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를 아우르는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운문댐은 대체 취수를 확대하고 필요하면 금호강 도수로까지 가동한다. 8월 초 '경계' 단계로 상향될 전망인 밀양댐과 섬진강댐은 하천수 대체 공급과 농업용수 감량 등 선제적인 용수 확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남부지역 가뭄 대응 관련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등 가뭄 영향권 지방정부가 참석해 강수 전망과 주요 댐 용수공급 현황,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
지난 27일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최근 1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70.8% 수준에 그쳤다. 이에 운문댐은 가뭄 '심각' 단계에 들어갔으며 밀양댐과 섬진강댐 저수율도 각각 34.4%, 26.6%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 15일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한 운문댐에 대해 하천유지용수를 줄이고 낙동강·금호강에서 대체 취수해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가뭄이 지속되면 금호강 도수로를 가동해 생활·공업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8월 초 가뭄 관리 단계가 '경계'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는 밀양댐과 섬진강댐에는 선제 대응에 나선다. 생활·공업용수를 하천수 등 다른 수원으로 대체 공급하고 농업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농업용수를 일부 감량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성환 장관은 “선제적 대응을 통해 남부지역의 가뭄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용수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뭄 상황이 완화될 때까지 주요 댐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기관별 대비 태세를 더욱 철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