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국산 NPU+AI 모델 결합 '선제적 재난 대응 플랫폼' 만든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비전언어모델(VLM)을 동시에 적용한 인공지능(AI) 기반 재난 대응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경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시행하는 '2026년 공공 인공지능(AI)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전환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산 NPU와 AI 모델을 결합한 선제적 재난 대응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은 정부의 공공 AI 전환 정책과 국산 AI 반도체 확산 정책에 발맞춰 AI가 재난 징후를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지능형 재난안전망'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국비 31억원을 포함해 총 38억7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국산 NPU 기반 AI 추론 서버를 대규모 도입한다. 지금까지 AI 영상분석 시장은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AI 반도체를 재난관제 분야에 본격 적용함으로써 공공 분야 AI 반도체 활용 모델을 제시한다.

기술적으로는 영상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하는 VLM을 재난관리 분야 최초로 현장에 적용한다. 기존 AI가 사람이나 차량, 연기 등 객체를 인식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새롭게 구축되는 플랫폼은 '지하차도에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고 있음', '산불 연기가 골짜기를 따라 남서쪽으로 확산 중'과 같이 재난 현장 상황을 문장 형태로 실시간 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제요원은 수천 개 화면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AI가 생성한 상황 정보를 바탕으로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보다 빠른 초동 대응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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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AI CCTV 전환 사업 시스템 구성도.

경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재난 전용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4503대를 AI 기반 관제체계로 전환한다. AI 영상분석 결과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수위계, 조위 정보 등 다양한 재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분석해 기존 관제체계의 한계로 지적돼 온 오탐률을 기존 대비 약 80% 개선하고 20% 이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시군 경계를 넘나드는 산불이나 하천 범람 등 광역적 재난 상황을 경상남도 재난상황실과 시군 관제센터가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공동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재난 상황 전파와 의사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광역과 기초 지자체 간 협업체계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영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재난관리 분야에서 국산 AI 반도체와 최첨단 영상분석 기술을 결합한 사례는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라며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관리에서 선제적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로 전환해 도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경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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