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앞세워 역대 폴더블폰 최대 판매에 도전한다. 처음으로 폴더블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하고 4대3 화면비의 폴드8을 주력으로 내세워 신규 수요를 확보한다. 애플 첫 폴더블폰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1위도 지켜낸다는 목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완성된 폴더블 라인업 3종을 함께 선보이는 첫해”라며 “폴드8이 새로운 수요를 더해 올해 갤럭시Z시리즈는 역대 폴더블 중 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7·플립7이 국내에서 104만대 팔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최고 기록을 세운 만큼, 올해는 이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겨냥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폴더블폰 사전 판매량은 2021년 약 92만대, 2022년 약 97만대, 2023년 102만대에서 2024년 약 91만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104만대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와 플립만으로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품군을 재편했다. 폴드8 울트라는 카메라와 대화면 생산성 등 최고 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를, 폴드8은 콘텐츠 감상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플립8은 콤팩트한 크기와 스타일을 앞세웠다.
노 대표는 “기존 폴드와 플립 두 가지 카테고리만으로는 소비자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울트라·폴드·플립 세 가지 제품 하나하나를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성능, 카메라 등 시장의 요구에 맞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종 체계를 “글로벌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폴더블 모바일 라인업의 완성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러 브라우저와 전자책 리더, 동영상 등 콘텐츠가 가장 잘 작동하는 화면비가 4대3이라는 점을 많은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며 “대화면 콘텐츠 소비를 원하면서도 휴대하기 편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까지 아우르기 위해 폴드8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폴드8을 올해 폴더블 판매 확대를 이끌 주력 제품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협력사와 공유한 패널 기준 연간 생산계획은 폴드8이 약 280만대로 가장 많다. 폴드8 울트라는 200만대, 플립8은 150만대 수준이다. 초기에는 폴드8과 울트라 생산 비중을 비슷하게 유지한 뒤 판매 추이에 따라 모델별 물량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애플의 진입과 와이드형 제품 수요에 힘입어 다시 성장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32%로 낮아지지만 1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 폴더블폰을 내놓는 애플은 25%, 화웨이는 24%로 전망됐다.
노 대표는 경쟁사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19년 첫 제품부터 8세대에 걸쳐 쌓은 내구성과 제품 완성도, 폴더블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십만번 접어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과 완성도, 폴더블에 최적화된 경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속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폴더블 시장 1위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런던(영국)=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