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기술개발부터 팹 유치까지…'경북형 반도체 선순환 생태계' 조성 본격화

기술개발-실증-양산-기업투자가 선순환하는 '경북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방산 특화형 시스템반도체 거점 육성을 통한 국가 공급망·안보 경쟁력 강화

경북도가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전략에 발맞춰 구미를 중심으로 한 대경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혁신거점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국방반도체 실증 인프라 조성을 통해 국가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안보 강화의 최전선에 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AI 산업혁명 시대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반도체,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수도권 단일 생산거점의 전력·용수·부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도체 성장거점 전국화' 전략을 제시했다. 수도권(메모리), 서남권(제2 생산거점), 충청권(패키징)에 이어 동남·대경권을 소부장 혁신거점으로 육성하는 권역별 발전 전략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반도체 산업기반을 보유한 구미 중심의 대경권이 반고체 핵심 소부장 혁신거점으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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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경북형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생성형 AI 이미지]

도는 정부 기조에 맞춰 '기술개발(R&D)-실증-양산-팹(Fab)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경북형 소부장 혁신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신뢰성·양산 검증까지 전주기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도내 38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기술사업화 기간을 단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화합물반도체(SiC·GaN·Ga₂O₃) 소재·부품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차량용·방산용 고전력·고효율 화합물반도체의 국산화를 목표로 대형 국책 R&D 사업을 발굴하고 국가예산 확보에 나선다.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nC 등 지역 앵커기업과 중소 소부장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해 상생형 생태계를 확립하고, 향후 전·후공정 팹의 지역 투자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파격적인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담은 '구미형 투자촉진 모델'도 연내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지정한 '방산 특화형 시스템반도체 거점'을 국가 대표 국방반도체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행전략도 구체화했다.

경북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75억 원을 투입해 적외선·열상 센서, GaN 기반 전력증폭기 등 국방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KIST 경북분원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해 국가 연구거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학·연·관 협력도 한층 끈끈해진다. 경북도와 구미시를 비롯해 KIST,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DGIST, 금오공대, 경운대, 나노융합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KEC 등이 참여한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규 국책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특히 지역 기업인 KEC와 협력해 국방 핵심소자 국산화와 공정 표준화를 위한 '국방 상생파운드리 구축사업'을 추진하며, 설계부터 제조·검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Physical AI 기반 국방반도체 통합 실증 허브'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국방반도체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의 반도체 성장거점 전국화 전략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공간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기 위한 국가 대전환 전략”이라며 “경북은 대경권 소부장 혁신거점 역할을 완수해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완성하고, 구미를 AI와 첨단 방위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 전략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북=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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