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이란 공격 美, 이번엔 '대낮 폭격'…트럼프 “데드라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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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던 발언을 하루 만에 거둬들였다. 다만 “이란은 똑바로 처신해야 한다”며 군사적 압박 기조는 유지했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량 공격 전까지 이란에 데드라인을 줬느냐'는 질문에 “나는 데드라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제대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는 하루 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주까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던 입장을 사실상 거둬들인 것이다. 구체적인 시한 대신 언제든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유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미군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닷새 연속 이어갔다. 특히 그동안 야간 작전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낮에 해안 방어시설과 미사일 저장시설 등을 정밀 타격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봉쇄도 이틀째 이어가며 이란의 해상 전력을 계속 압박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협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먼저 약속을 위반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고, 호르무즈 해협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 시한과 대이란 정책을 잇달아 수정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그의 강경 발언을 실제 공격 예고라기보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의 공습은 계속되고 이란도 맞서고 있어 양국 간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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