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처리·AI 모델 개발·AI 운영 3대 축, 등록·출원 158건의 전방위 IP 포트폴리오 구축
Smart5 최상위 A등급 특허 보유… 제조 AX 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독보적 사례
IP 포트폴리오 모두 제품 솔루션 기술 직결… '연구가 곧 제품'인 원천기술 역량 차별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산업 AX(AI 전환)·자율제조 전문기업 인터엑스(INTERX, 대표 박정윤)가 2026년 상반기 지식재산(IP) 성과를 공개했다. 기술특례상장의 본질이 결국 '기술력의 객관적 증빙'이라는 점에서, 특허의 질적 등급과 국제 학술지 게재 실적은 상장을 앞둔 기술기업의 미래 가치를 가늠하는 가장 냉정한 잣대로 꼽힌다. 인터엑스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최근 잇따라 자본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제조 AI 기업들 가운데 인터엑스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터엑스는 사업 초기부터 기술 보호와 기술 진입장벽 구축을 위해 지식재산 확보에 집중 투자해, 현재 등록·출원을 포함해 총 158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포트폴리오가 단순한 건수의 나열이 아니라, 제조 AX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구조라는 사실이다. 인터엑스의 IP는△제조 데이터를 수집·정리·표준화하는 '데이터 처리 기술' △제조 특화 AI를 만드는 'AI 모델 개발 기술' △현장에서 AI를 안정적으로 구동·관리하는 'AI 운영 기술'의 3대 축으로 구성되어, 제조 AX의 전·후방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기술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이 IP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정점이 최상위 A등급 특허다. 한국발명진흥회의 특허 평가 체계인 Smart5 기준으로 인터엑스의 평가 대상 특허 91건 중 B등급 이상이 32건(35.2%)에 달하며, 특히 2026년 상반기 최상위권인 A등급 특허 2건을 새롭게 확보했다. B등급 이상 특허는 기술특례상장 심사 등에서 기술성의 핵심 근거로 인정받는 등급이며, A등급은 국내 제조 AX 업계를 통틀어 확보 사례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매우 드문 최상위 수준으로, 인터엑스가 질적 IP 경쟁에서 독보적 우위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인터엑스의 A등급 특허는 모두 AI 비전 검사 솔루션 'Inspection.AI'의 원천기술로,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특허청장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질적 성과는 지난 5월 정하일 CTO의 제61회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지식재산처 '지식재산경영 인증' 획득, 선정 난도가 높은 정부 IP 지원사업 3건 연속 선정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검증으로도 거듭 확인되고 있다.

인터엑스 IP 전략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데이터'다. AI 도입 열풍 속에 데이터의 중요성은 이미 산업계의 상식이 됐지만, 정작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실제로 어떻게 수집하고, 정리하고,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구조화할 것인지를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정의하고 실행하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인터엑스는 바로 이 지점에 답하기 위해 데이터 관련 특허만 39건을 확보했다. 제조 현장에서 쏟아지는 정형·비정형·시계열 데이터는 물론 CAD 설계 데이터까지 자동으로 정리·파싱(구조 분석)하고, 이를 온톨로지 기반의 지식(Knowledge) 체계로 변환해 AI의 학습과 추론 성능을 가속하는 제조 특화 원천기술들이다. 인터엑스가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산업계의 공통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확보된 원천기술은 서류상의 권리에 머물지 않는다. 인터엑스의 지식재산은 Inspection.AI, Quality.AI, Recipe.AI 등 상용 솔루션 개발 과정에서 도출돼 전 제품에 그대로 반영되는 '제품 연계율 100%'의 구조를 갖는다. 학술 성과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엑스는 2026년 상반기 다수의 SCI(E)급 국제 학술지 논문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게재가 확정된 'PFAD' 논문이 대표적이다. 이 연구는 고객사의 학습 데이터와 라벨링 작업 없이도 사전 학습된 대규모 모델을 활용해 곧바로 불량 검사를 시작할 수 있는 제로샷(Zero-shot) 기반 경량 이상 탐지 기술을 제안했다. 통상 제조 현장의 AI 검사 도입에 수반되는 라벨링·학습의 시간과 비용 장벽을 초기 단계에서 크게 낮추는 기술로, 공개 데이터셋 기반 검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반도체·PCB 검사 데이터에서도 성능이 검증돼 현장 실효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논문 성과들은 특허 출원과도 병행 추진되고 있어, '논문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은 기술이 특허로 권리화되고, 다시 제품으로 상용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R&D 체계 안에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AI 붐을 타고 제조 AX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상장 이후의 기업가치를 지탱하는 것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의 진입장벽이다. 인터엑스의 IP 포트폴리오는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업 초창기부터 이어온 대규모 기술 투자가 이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결과물이다. 인터엑스는 자사 핵심 특허에 대해 지멘스(Siemens) 등 글로벌 기업의 유사 특허와의 차별성 분석을 자체 수행하며, 의미(시맨틱) 기반 디지털 트윈·지식그래프 생성 구조 등에서 독자적 권리 범위를 확보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유럽·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권리화를 확대하고 연내 누적 36건 출원을 목표로 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하일 인터엑스 CTO는 “인터엑스의 특허와 논문은 실적을 위한 숫자가 아니라, 실제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권리화하고 공신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질적으로 검증된 IP 자산은 인터엑스가 글로벌 제조 AX 시장에서 장기적인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는 가장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