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한국을 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규정하며, 이기종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을 기반으로 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토시 비스와나탄 인텔 세일즈그룹 아태 지역(Asia Pacific & Japan) 총괄 부사장은 지난 13일 인텔코리아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시대 핵심 지향점은 토큰당 비용(cost per token)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며 그 해법으로 '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이기종 컴퓨팅은 GPU·CPU·NPU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이 함께 작동하는 개념이다. 워크로드의 특성에 맞춰 각 칩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설계다.
인텔의 이와 같은 방향성은 GPU 중심의 AI 아키텍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최근 AI 생태계는 학습(GPU) 대비 연산·추론(CPU·NPU)의 역할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엣지(Edge) 컴퓨팅과 로컬 AI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PC와 노트북에서 직접 AI가 실행되는 온디바이스 개념이 부상하고 있고, 이는 아직 CPU가 주력인 인텔에게는 중요한 기회요소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차별점을 부각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개념은 비스와나탄 부사장이 과거 인도에서 제시한 '검소한 AI(Frugal AI)'의 연장선에 있다.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각 시장에 맞게 절약형 AI를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산업과 기업들도 AI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텔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인텔 코어 시리즈 3(코드명 와일드캣 레이크)' 역시 AI PC의 대중화를 염두에 둔 라인업이다. 현재 AI PC 대중화를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가격이라고 봤다. 인텔은 추후 팬서레이크·와일드캣 레이크를 포함 300개 광범위한 디자인 라인업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비스와나탄 부사장은 “인텔은 인프라부터 엣지까지 AI의 전체 스펙트럼을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에이전틱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