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삼계탕값 27%↑…'간편식'으로 눈 돌리는 소비자들

삼계탕 한그릇 값이 1만 8000원을 넘어선데다 폭염까지 겹치며 집에서 간단히 조리하는 삼계탕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고 있다. 식품업계는 프리미엄 HMR부터 가성비 제품, 간편 조리형 제품까지 다양한 형태의 보양식을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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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온 능이버섯 삼계탕'과 '잇츠온 누룽지 삼계탕' 제품 이미지. 〈자료 hy〉

14일 hy에 따르면 지난 1일 여름 한정 판매를 시작한 '잇츠온 능이버섯 삼계탕'과 '잇츠온 누룽지 삼계탕'의 누적 판매량은 13일 기준 15만개를 기록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 약 보름 만에 지난해 7월 한 달 판매량에 육박한 것이다.

이 같은 인기는 비싸진 외식물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올해 5월 기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만4270원이던 가격은 최근 5년 새 27.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가통계포털(KOSIS) 기준 전국 생활물가지수 상승률(15.85%)과 식품물가지수 상승률(20.62%)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서울 평균 삼계탕 가격을 기준으로 4인 가족이 전문점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면 7만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셈이다.

hy의 두 제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한 일반 레토르트 제품과 달리 냉장 유통 방식을 적용해 전문점 수준의 육질과 국물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 카트로 직접 배송한다. 가격은 1만4000원대로, 서울 평균 삼계탕 외식 가격보다 약 18% 저렴하다.

안현우 hy HMR마케팅 담당자는 “잇츠온 삼계탕은 매년 준비한 물량이 완판되는 여름철 인기 제품”이라며 “고물가에 따른 홈보양 수요를 고려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3만 개 많은 물량을 준비했지만 판매 속도가 빨라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워홈의 대표 보양 간편식인 '고려삼계탕'의 올해 6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했다. 국내산 5호 닭에 수삼과 찹쌀을 넣은 제품으로 별도 조리 없이 데우기만 하면 된다. 온라인에서는 7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서울 평균 삼계탕 외식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완제품 HMR뿐 아니라 직접 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까지 등장하며 보양식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다. 샘표의 '새미네부엌 백숙삼계탕 육수'는 물에 육수를 풀고 손질한 닭만 넣으면 백숙·삼계탕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샘표 관계자는 “자체 집계 결과 작년 초복이 있었던 7월 3주차 기준 직전 주 대비 판매량이 약 3배 증가했다”며 “복날을 앞두고 집에서 간편하게 백숙·삼계탕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집중되며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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