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미국과 태국에 이어 브라질산 신선란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계란 수입선 다변화에 나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브라질산 신선란(백색란)이 국내 검역과 식품검사를 모두 통과해 13일부터 통관된다고 밝혔다.
이번 브라질산 신선란 도입은 계란 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기존 수입국을 통한 물량 확보와 함께 미국 외 신규 수입선을 발굴해 대외 리스크를 분산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브라질과 검역 협상을 마무리하고 수입위생요건을 마련했으며 해외 작업장 등록도 완료했다. aT는 브라질 상파울루지사를 통해 현지 생산·가격·물류 여건을 조사해 국내 수입업체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에 수입되는 계란은 브라질 농축산부(MAPA)가 인증한 백색란 A등급 'Extra L' 규격으로, 평균 중량은 61.42g 이상이다. 국내 소비가 가장 많은 XL(특란) 규격에 해당한다.
정부는 국내 계란 생산이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AI 재확산 등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7월 4900만개에서 8월 4952만개, 9월 5000만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욱 aT 수급이사는 “신규 수입국을 지속 발굴해 안정적인 계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며 “신선란 수입은 국내 양계농가와 계란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