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K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3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 리그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LCK 1번 시드 한화생명e스포츠는 창단 이후 처음 출전한 MSI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6 MSI'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LPL(중국)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결승 직행전에서 BLG에 1대3으로 패하며 하위조로 내려갔지만, 북미 대표 라이언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에서 다시 만난 BLG를 상대로 접전 끝에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은 시리즈 내내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세트를 가져왔지만 2·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4세트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스웨인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최우제의 문도 박사와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판테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최우제는 대회 최우수선수(OPPO Finals MVP)에 선정됐다.
이번 우승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MSI 우승이자 창단 이후 가장 큰 국제대회 성과다. 2018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해 신설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우승에 이어 처음 출전한 MSI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강팀 반열에 올랐다.

LCK 역시 2024년과 2025년 젠지에 이어 올해 한화생명e스포츠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MSI 3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는 독특한 기록도 이어갔다. 그는 2022년 월드 챔피언십, 2025년 퍼스트 스탠드에 이어 이번 MSI까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마다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대회 첫 출전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대회 개최지 징크스도 깨졌다. 2015년 MSI 출범 이후 개최국 소속 팀이 우승하지 못했던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깨졌다. 한국 대전에서 열린 MSI에서 LCK 소속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졌던 징크스도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클래식' 이벤트 매치도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앰비션' 강찬용, '더블리프트' 일리앙 피터 펭, '스카라' 윌리엄 리, '폰' 허원석, '캡틴잭' 강형우 등 1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출전해 초창기 LoL e스포츠를 재현했다. 중계 역시 전용준 캐스터와 이현우 해설위원, 엄재경 해설위원이 함께 맡아 10여 년 전 롤챔스 시절의 추억을 되살렸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