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시장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첫날 12%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본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5분 기준 SK하이닉스(0006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55% 하락한 19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다.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12.76% 오른 168.01달러로 장을 마쳤다. ADR(한국 보통주 10분의 1)은 지난주 국내 본주 마감가(218만원)보다 15.78%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13일 장중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ADR 상장으로 본주에 8~18% 주가상승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전환 구조 등에서 대만 TSMC와 유사하다”면서 챗GPT 3.5 출시로 TSMC가 급등했을 당시 시차를 두고 본주가 따라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특히 SK하이닉스 ADR이 미국 마이크론과 키맞추기를 시도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SK하이닉스가 5.5배, 마이크론이 6.8배로 마이크론이 24% 할증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껏 SK하이닉스 본주 접근이 불가능했던 미국 반도체 지수상장펀드(ETF), 나스닥 지수 추종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SK하이닉스 ADR이 마이크론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을 전망”이라며 “이러한 밸류에이션 갭 축소가 본주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DR 프리미엄 14~16%를 차감하면 최소 8.4%, TSMC 사례와 마찬가지로 4분의 3가량의 본주 전이율을 적용한다면 18%의 본주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