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몽골과 에너지전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한 협력을 본격화한다. 정부 간 에너지협력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몽골 현지 기업과 손잡고 히트펌프와 풍력 사업에 진출하며 정상외교를 계기로 민관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김성환 기후부 장관과 바드라흐 나이달라아 몽골 에너지부 장관이 울란바타르에서 '에너지전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양국은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친환경 난방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정부 간 상설 협의체도 신설한다.
이번 양해각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 전력망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그리드, 히트펌프 기반 지역난방, 기후·에너지 정책 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을 핵심 협력 분야로 담았다. 양국은 국장급 '한·몽 에너지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도 정례화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몽골은 세계 4위 수준의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과 난방의 상당 부분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지만 풍부한 일조량과 우수한 풍황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는다. 몽골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전환을 국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민간 기업의 투자도 이어진다. 포스코인터는 몽골 에너지부 및 현지 대표기업 뉴컴과 각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울란바타르 열병합발전소(CHP-4)의 냉각수 폐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석탄 중심 난방 체계를 전기 기반 고효율 청정난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인터는 뉴컴과 함께 히트펌프와 육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신규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도 공동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협력이 몽골의 에너지전환 시장 선점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몽골은 풍부한 바람과 햇빛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기술과 기반시설 부족으로 석탄 의존도가 높다”며 “이번 정상외교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히트펌프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기반으로 몽골의 에너지전환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유통물류 분야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유통물류 협력 MOU를 체결, 양국 간 국장급이 참여하는 유통 물류 분야 협력체계인 '유통물류정책회의'(가칭) 꾸리고 상품·인력·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 유통업체가 현지 편의점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등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몽골의 부족한 유통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면 상생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