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인대회 열린다…“국내외 과기인 통합의 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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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등이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기념촬영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과학기술인이 한 곳에 모이는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가 내년에는 국내 과학기술인까지 함께하는 교류의 장으로 진화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 부처 출범 60주년을 맞아 확장된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대한민국과학기술인대회' 신설을 결정하고, 예산 당국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행사는 지난 2023년부터 7월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한인과기인대회와 연계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세계한인과기인대회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20여개국 한인 석학들이 이학, 보건, 공학, 농수산 등 분야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네트워킹 기반을 다지는 자리다. 올해는 일반인들을 위한 대중 강연을 마련하고, 분과별 토론 내용을 토대로 정책 자료집을 제작하는 등 소통의 장이자 과학기술 발전 창구로 진화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세계한인과기인대회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이 주요 세션 연사로 참여하며 협력을 도모하는 성격이 컸다”면서 “과기정통부에서 국내 과학기술인이 중심이 되는 별도의 행사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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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내년은 과기정통부 전신이자 국내 과학·기술 행정을 전담한 첫 정부 조직인 과학기술처가 설립된 지 60년이 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과기인대회 의미를 더한다. 대한민국이 개도국에 머물렀던 과학기술처 설립 당시에는 국내 과학기술인이 해외 유학 생활을 하며 선진 기술을 습득했다면, 이제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세계 주요 산업을 이끄는 국가로서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고 한인 과학기술인과 한 자리에서 새로운 60년을 그리겠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판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처 출범 60년을 기념해 국내외 과기인을 아우르는 대회를 신규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현재 예산을 최종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내년 대한민국과기인대회는 국내 신진 연구자의 세션 참여 비중을 높여 국외 체류 과기인과의 교류를 활성화한다. 세계한인과기인대회는 주관기관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예년보다 이른 올해 8월부터 내년 대회 준비에 착수하며 행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회 외에 국내 과학기술계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정부 사업도 확대된다. 내년도 과기정통부 예산안에는 국내 연구자의 해외 학회 참가를 지원하고, 주요 국제 학회에서 한국 환영 행사를 개최하는 사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신진 과기인의 연구 성과를 알릴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과총 관계자는 “과학기술 외교는 국제 학회 등에서 수십년을 거치며 형성되는 신뢰가 밑바탕이 된다”면서 “한국을 주제로 한 학술 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 과학기술계 위상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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