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혁신기업의 성장 전 과정을 돕는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고도화하고 7조원 규모의 생산적 투자 계획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초기 스타트업 발굴부터 기업공개(IPO)까지 끊김이 없이 지원하는 연속형 금융 공급망을 완성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산적 금융 비전과 실행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우리금융이 발표한 5년간 총 9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중 7조원 규모의 생산적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캐피탈, 벤처캐피탈(VC) 등 모든 계열사가 협업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른 펀드 운용 체계도 세분화했다. 초기 단계 기업은 500억원 미만 규모의 디노랩 펀드로 지원하며, 성장 단계 기업은 1000억원 미만 규모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통해 후속 투자를 집행한다. 이후 스케일업과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단계에서는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대규모 투자와 IPO 주관을 맡는다.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디노랩은 올해 6월 기준 지난 7년간 231개 기업을 발굴했으며, 그룹의 누적 스타트업 투자금은 4700억원에 달한다. CVC 펀드의 경우 2022년 5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통해 34개사에 투자한 데 이어, 현재 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비수도권 벤처 생태계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경남, 충북, 부산, 전북 등 4곳의 지역 거점을 포함해 총 7곳의 디노랩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이후 디노랩이 발굴한 지역 스타트업은 69개사로 같은 기간 신규 선발 기업의 66%를 차지하며, 디노랩 펀드의 지방 기업 누적 투자 건수 비중도 55%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매월 지주와 계열사가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 금융협의회'를 통해 혁신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 논의할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인 스타트업과 청년 기업이 필요한 투자와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디노랩을 중심으로 투자와 육성, 그룹 네트워크를 연계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