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 7월 생산계획을 150만대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판촉 행사로 판매가 늘어난 데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차기작 갤럭시S27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갤럭시S26 수요가 기존 전망을 웃돌았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부품 협력사에 갤럭시S26 시리즈 7월 생산량을 기존 100만대 수준에서 150만대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물량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이다. 6월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생산계획을 대폭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판매 추이에 따라 7월 생산량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판매 확대에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자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구매 금액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급 효과로 삼성닷컴과 쿠팡,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포함한 갤럭시S26 시리즈 총판매량은 전월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S26 울트라 자급제 모델 구매 시 제품 수령 가능일이 다음달로 밀린 상태다. 이같은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을 확대한 것이다.
차기작 갤럭시S27 가격 인상 가능성도 갤럭시S26 수요를 자극한 이유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오르면서 스마트폰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7에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할 경우 출고가 인상 폭이 전작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 현행 플래그십 제품을 구매하려는 대기 수요가 갤럭시S26으로 유입됐다는 양상이다.
갤럭시S26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이어지면서 3분기 실적도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여파로 MX사업부 3분기 적자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갤럭시S26 생산계획 상향과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가 수익성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판매 추이와 재고 수준을 반영해 8월 이후 생산계획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 페스티벌 기간 판매가 예상보다 늘어난 데다 차기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갤럭시S26 수요가 전망을 웃돌고 있다”며 “생산 계획이 지속 조정될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