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디자인 전문기업 바이러스디자인과 방산기업 삼정솔루션이 협업해 국내 최초 안티드론 건 '쉴드론(SHIELDRONE)' 인체공학적 디자인 혁신을 완료했다.
방산 장비 특성상 내부 구조 변경 시 인증을 재취득해야 하는 구조적 제약에도 사용성과 조형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성과로 주목받는다.
삼정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드론 식별·무력화 기술을 개발하며 안티드론 시장을 개척했다. 그러나 기존 장비는 기능 배치 중심 엔지니어 시각에서 설계돼 무게 부담이 크고 장갑 착용 상태에서 조작성이 낮다는 현장 한계가 있었다.
바이러스디자인은 문제 해결 출발점을 현장 관찰에서 찾았다. 장비를 들고 뛰고, 조준하고, 장시간 견착하는 군인의 동작을 분석해 인체에 최적화된 형태를 도출했다. 약 5kg 중량 무게중심을 어깨와 손목이 가장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지점으로 이동시키고, 버튼 위치와 각도를 장갑 착용 상태에서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재배치했다.
직선적 조형과 콤팩트한 볼륨, 금속 재질감을 적용해 고성능 장비 이미지를 강화했다. 상태·작동 정보를 빛으로 전달하는 인디케이터 라이트도 탑재했다. 그립감과 손목 각도는 여러 차례 목업 테스트를 반복하며 실제 운용 환경에 맞게 세밀하게 조정했다.
현재 완성된 제품은 양산화 단계를 앞두고 있다. 양 사는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차량형 안티드론 솔루션 등 보다 넓은 시스템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윤구 삼정솔루션 대표는 “기능에만 집중해 투박했던 장비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통해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형태로 거듭났다”면서 “디자인이 장비 신뢰도와 K-방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김상일 바이러스디자인 디렉터는 “방산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기술, 조형, 사용성을 함께 고민하는 협업 방식을 경험했으며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 설계까지 이어지는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