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KEDI), 초·중등 AI 활용 실태 분석…5가지 걸림돌 진단

Photo Image
이미지=KEDI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초·중등 교실에서 AI 활용, 무엇이 어려운가'를 주제로 2026년 'KEDI Brief' 제10호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브리프는 2025년 기본연구과제 '디지털 교육 시대 AI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방안: 초·중등교육을 중심으로'(연구책임자 박효진)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시·도교육청 AI 활용 교육 담당 장학사 4명, 디지털 선도학교 등 소속 초·중·고 교사 13명을 면담했다. 수도권·지방, 도시 규모, 학교급 등을 고려해 대상을 구성했다.

면담 결과, 교실 내 AI 활용의 어려움은 △학생 △교사 △인프라 △교육과정 △제도·거버넌스 등 5개 측면으로 구조화됐다.

학생 측면에서는 로그인·파일 공유 등 기초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과 함께, 개인정보 무단 입력·딥페이크 오남용 등 AI 윤리의식 미형성 사례가 보고됐다. 교사 측면에서는 같은 학년 안에서도 교사별 AI 활용 여부가 달라 학생 학습 경험에 격차가 생기고 있으며, 현행 연수가 도구 매뉴얼 수준에 그쳐 실제 수업 적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도 어려운 상황이 다수 발생했다. 무선 네트워크 속도 저하와 기기 노후화로 학생이 AI 도구에 동시 접속하기 어려웠다. 디지털 튜터·테크 매니저 등 인적 인프라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으나 일부 학교에만 지원되고 있어 체감 효과는 크지 않았다.

교육과정 측면에서는 보급된 AI 도구가 교육과정 성취수준과 연계되지 않거나 특정 교과에 편중돼 있었다. 고등학교에서는 수능 중심 입시 구조로 인해 AI 활용 학습 활동 시도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

제도·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예산의 특정 정책 집중 구조와 해외 AI 도구 구독비 결제 제한 등이 도구 탐색 기회를 제약하고 있으며, 하향식 정책 구조로 인해 현장 교사 의견이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도 지적됐다.

KEDI는 이에 대한 지원 방향으로 △디지털 기초 역량 교육 선행 및 AI 윤리의식 내재화 △수업 적용 사례 중심 교사 연수 전환 △네트워크·기기·인적 자원 병행 지원 △AI 도구의 교육과정 성취기준 연계 인증 체계 마련 △예산 집행 유연성 확보 및 교사의 정책 논의 참여 구조 구축을 제안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