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3학년 수학 기초학력 미달인 '1수준' 비율이 14.9%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학업성취도 하락세가 통계로 확인되자, 주요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교육 당국에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고등학교 영어를 제외한 사실상 전 교과에서 3수준 이상 비율이 감소했다. 1수준 비율은 2017년 이후 지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도 심각해, 중3 수학의 경우 읍면지역 1수준 비율이 19.5%로 대도시(13.1%)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이번 결과를 공교육 위기의 명백한 증거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교총은 “학력 저하 상황이 고스란히 통계로 증명됐다”며 “공교육의 기반이 무너지는 지표로 해석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을 원칙으로 한 정규 교원 대폭 확충,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역시 교육부의 '전년과 유사' 평가를 정면 반박하며 “중3 국어의 3수준 이상 비율이 2021년 74.4%에서 2025년 64.5%로 9.9%P 하락하는 등 구조적 하락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매년 반복하는 '체험·탐구 중심 수업 확대, 방과후 보충지도' 처방을 비판하면서 장기 추세와 구조적 원인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이번 결과가 교원 감축의 근거가 아닌 학생 지원 체계 강화의 신호로 읽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노조는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마저 잃어가는 것은 학습 동기의 위기”라며 “학생 수가 줄어도 학습격차와 정서적 어려움, 교육 취약계층 지원의 필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만큼, 교원을 감축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교원 확충,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학습지원 인력 확대, 교육취약지역 지원 강화 등 실질적 교육여건 개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