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시행된 국정홍보 성과평가에서 '압도적 1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김정관 장관을 필두로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린 산업부 공직자들이 일궈낸 값진 결과물이다.
돌이켜보면 작년 6월 새 정부 출범 당시 산업부의 안팎 상황은 잿빛에 가까웠다. 혈맹인 미국조차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관세 장벽으로 우리를 위협했고, 부처의 핵심 파트였던 '에너지'는 환경부로 흡수됐다. 통상과 조선 부문마저 타 부처로 뿔뿔이 흩어질지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며 조직의 사기는 바닥을 쳤다.
그러나 김 장관과 실무진은 무기력에 빠지는 대신 '야성'을 깨웠다. 장관은 매일같이 가방을 싸 들고 비행기에 올라 해외 협상장을 누볐고, 직원들은 치열한 수싸움 끝에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수출 7000억 달러'라는 성과를 수치로 증명해 냈다.
하지만 축배의 여운을 즐기기엔 바깥바람이 여전히 매섭다. 청와대는 참모진을 새롭게 꾸리며 전열 재정비에 나섰고, 김민석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한 대대적인 내각 교체도 예고돼 있다. 변수가 상수가 된 미국발 통상 리스크와 끝이 보이지 않는 중동 전쟁 등 대내외 경제·안보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뢰밭이다.
산업부가 거머쥔 '1등' 타이틀은 지난 1년의 치열했던 생존기에 대한 보상이자, 앞으로 몰아칠 더 큰 파도를 뚫어내라는 국민의 무거운 주문이다. 곧 들어설 2기 내각에서도 산업부가 대한민국 실물경제의 중심을 뚝심 있게 잡아주는 '든든한 닻'이자, 위기를 돌파하는 핵심 엔진으로 변함없이 순항하길 기대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