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첩보기관, '스파이 거북이·물고기'로 자국 해역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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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해외 정보 기관들이 센서를 장착한 해양 동물 등 신기술을 동원해 중국 영해를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더 힐 ·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이하 안전부)는 최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외국 정보기관들이 다양한 신형 스파이 장비를 활용해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중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며 중국 주변 해역에서 조용히 벌어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비밀 전쟁'으로 규정하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특히 중국 해역을 헤엄치는 대형 해양 생물에 센서를 부착한 일명 '스파이 거북이'와 '스파이 물고기'가 첩보 활동에 이용되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물들이 수온, 염도, 해류 등 민감한 해양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위성을 통해 해외로 전송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장치들이 정확히 어느 해역에서 발견되었는지, 혹은 어떤 국가가 이를 장착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양 생물을 스파이 활동에 활용한다는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3년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흑해 함대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적 잠수부 저지용으로 훈련된 큰돌고래를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안전부는 외국 해양 연구 기관이 배치한 부표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표에는 기상 센서 패키지가 장착되어 있어 중국 잠수함의 음향 신호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파도와 태양 에너지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신형 '파도 글라이더' 역시 외국 세력에 의해 배치되어 군사 관련 해양 데이터와 선박 활동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 해협 등 군사적 긴장감이 높고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해역에서 외국의 첩보 활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24년에는 외국 잠수함의 항로를 안내하고 전투 사전 준비를 돕는 해저 은닉 '등대'를 발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 해역에서 이러한 스파이 장치를 발견해 신고하는 어민들에게 5만 위안에서 최대 50만 위안(약 1100만~1억 1000만 원)에 이르는 포상금을 지급하며 감시를 독려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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