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집권 2년차의 능동적 글로벌 외교를 통해 대(對)유럽 외교를 본격화하는 등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 확대와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벨기에·이탈리아·바티칸·프랑스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각국 정상은 물론 EU(유럽연합) 핵심 관계자와도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또 레오 14세 교황과도 만나 한반도 및 세계 평화에 대한 공감대도 이뤘다.
특히 마지막 일정이었던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를 만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를 펼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 약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방산의 주요 경쟁국인 독일에 오히려 방산 분야 공동 연구 개발과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역제안하는 등 실용주의를 기반으로 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올해 10월 독일 경제계가 주최하는 아태비즈니스회의(APK)의 한국 개최 계기로 양국의 투자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도 있었다. 정식 정상회담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공식 만찬 두 시간 동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 참석해 밀착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양 정상은 한미 관계와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선 분야의 호혜적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펼쳤다.
무역·투자·교역·디지털 분야의 교류를 확대한 것도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다.
특히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뛰었다.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 해결이 대표적이다. 초감가상각제도는 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해당 문제는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과 이번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연스레 해결됐다.
우리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써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였습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번 G7 참석을 계기로) 국익 중심 실용외교 모멘텀을 확보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작년 APEC 의장국 수임에 이어 G7 정상회의 2년 연속 참여, 그리고 2028년 G20 의장 수임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외교 일정을 통해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벨기에 공식 방문, EU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G7 정상회의 결과·성과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