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기자 치킨 주문 10배…배민도 '월드컵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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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한국 축구대표팀에 체코와 경기를 치룬 지난 12일 배달의민족 주문이 급증하며 '응원 특수'가 나타났다. 치킨 주문은 약 10배 급증했고, 광화문·여의도 등 오피스 상권과 주요 대학가를 중심으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고객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간대 주문수는 전년 동요일(2025년 6월 13일) 대비 65.4%, 전월 동요일(5월 8일) 대비 36.6%, 전주 동요일(5일) 대비 51.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킥오프를 앞둔 오전 10시~11시 주문수는 전주 동시간 대비 90.6% 급증하는 등 경기 시작 전 주문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음식 카테고리별로는 치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주 동요일 같은 시간대 대비 치킨 주문수는 875.8%, 약 10배 가량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오전 시간대는 치킨 주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주문수 기준으로도 카페·디저트, 패스트푸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어 피자(220.8%), 족발·보쌈(97.9%)이 치킨 다음으로 증가율이 큰 카테고리에 올랐다. 치킨, 피자, 족발 등 스포츠를 응원할 때 즐겨 찾는 인기 먹거리들이 배달 수요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밖에 패스트푸드(54.2%), 중식(53.2%), 분식(38.1%), 도시락(26.6%), 카페·디저트(25.6%) 등 전체 카테고리별 주문수가 전주 같은 시간대 대비 증가하며 전반적인 배달 수요가 확대됐다.

주문 증가세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단체 관람하면서 서울 종로·광화문·을지로·여의도·강남 등 주요 오피스 상권 주문수가 전주 대비 46.4% 증가했다. 상권별로는 광화문 일대(서울 종로구 서린동·중구 무교동 등) 주문수가 11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의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71.3%, 을지로(서울 중구 을지로 1~7가) 58.5%, 강남구 역삼동 34.7% 등 주문 건수가 고르게 늘었다. 서울 도심 전역의 직장인들이 축구와 함께 배달 음식을 즐겼다.

대학가 상권 주문수도 전주 대비 약 51.5% 늘었다. 구체적으로 고려대 인근(서울 성북구 안암동) 59.6%, 경희대·한국외대 인근(서울 동대문구 회기·이문동) 56.6%, 서울대 인근(서울 관악구 신림동) 56.1%, 한양대 인근(서울 성동구 행당동) 50.3%, 연세대·이화여대 인근(서울 서대문구 신촌·창천·대현동) 49.4%, 홍익대 인근(서울 마포구 서교동) 33.2%, 성균관대 인근(서울 종로구 명륜동) 30.9% 등 주요 대학가 상권 전반에 걸쳐 주문이 고르게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전에 이 정도 규모의 주문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 경기를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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