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트] 피부 속 한층 더 침투하는 전달력 '리포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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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경쟁이 성분에서 전달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을 담아도 피부나 체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뷰티업계가 '리포좀(Liposome)'에 주목하는 이유다.

리포좀은 인지질로 만든 미세 캡슐 구조다. 피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인지질로 만들어진 리포좀은 피부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어 피부 친화력이 높다. 또 유효성분을 캡슐 안에 보호한 채 전달하기 때문에 성분 산화와 분해를 줄여 흡수율을 높인다. 비타민C와 레티놀, 글루타치온, 콜라겐 등 빛과 열에 약하거나 흡수율이 낮은 성분에 주로 활용된다.

리포좀 기술은 화장품 분야에서 먼저 활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레티놀과 같은 고기능 성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달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역시 병풀 유래 핵심 성분인 테카(TECA)의 피부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리포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또한 안티에이징 제품 개발 과정에서 캡슐화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성분 효능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리포좀 기술은 이너뷰티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단순 화장품을 넘어 먹는 뷰티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도 치열해졌다. 글루타치온이나 비타민, 콜라겐 성분을 리포좀 형태로 가공해 흡수 효율을 높였다는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이유다.

헥토헬스케어 '온리추얼 글로우업 콜라겐'은 저분자 피쉬콜라겐과 리포좀 글루타치온을 결합해 피부 개선 성분을 강화했다. 라엘 '글로우온 리포좀 글루타치온 맥스 샷'은 리포좀 글루타치온을 사용해 일반 원료 대비 흡수율을 약 40% 높였다.

리포좀 기술은 향후 화장품과 이너뷰티를 넘어 더마코스메틱과 웰니스 영역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피부 건강을 단순히 겉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와 신체 전반의 컨디션을 함께 관리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성분이 많은가'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되는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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