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AI와 인간의 경계를 둘러싼 쟁점을 공개적으로 토론한다.
고려대학교는 학문소통연구회와 철학연구소가 오는 5일 오후 4시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 B1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공동포럼 '인공지능은 인간과 동등한 존재인가?'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담론을 넘어 AI 시대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성, 법적 권리의 미래를 탐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축사를 맡고, 권성우 교수의 개회사와 권영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이광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남기춘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원치욱 고려대 철학과 교수, 이동헌 고려대 수학과 교수, 천홍구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교수, 최준식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홍영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해 학제 간 관점에서 논의를 펼친다.
포럼에서는 네 가지 핵심 질문이 제기된다. 첫 번째 질문은 'AI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가'다.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해 온 의식과 감정, 자아의 개념을 AI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두 번째는 'AI는 세계를 인식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가'다. AI가 단순한 정보처리 장치를 넘어 독자적인 인식체계와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세 번째는 'AI에게 인격권을 부여할 수 있는가'다. 휴머노이드와 결합한 물리적 AI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AI에게 법적 권리와 책임을 인정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AI가 인간의 사고와 언어, 감정 표현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게 된다면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은 무엇인지, 인간 존엄성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탐구한다.
주최 측은 “AI와 인간의 관계는 더 이상 공상과학의 주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라며 “이번 포럼은 AI 시대 인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