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음악 생성 플랫폼 수노(Suno)가 세계 최대 음반사들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상태에서도 기업가치 7조원을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
3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수노는 지난해 시리즈C 라운드에서 2억5000만달러(약 3700억원)를 조달한 데 이어 기업가치 50억달러를 목표로 시리즈D 투자를 유치 중이다.
이같은 투자유치는 주요 글로벌 음반사들과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앞서 유니버설뮤직그룹(UMG)·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워너뮤직그룹(WMG) 등 3사는 수노를 상대로 무단 음원 학습에 따른 저작권 침해 공동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중 워너뮤직그룹과는 지난해 11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는 플랫폼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노는 앱스토어 음악 카테고리 1위, 전체 카테고리 11위를 기록하며 이용자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 음악 플랫폼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소송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너뮤직그룹과 합의하면서 AI 생성곡 다운로드 제한, 라이선스 기반 모델 재출시 계획, 공연 정보 플랫폼 송킥(Songkick) 인수 등을 조건으로 걸었다.
유니버셜뮤직그룹과 소니엔터테인먼트와도 협상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수노는 두 회사와는 외부 유통 허용 범위에서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유니버셜은 AI가 만든 음악이 플랫폼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유니버셜 측은 AI 음악이 처음부터 허가된 범위 안에서만 만들어지고 유통되도록하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 이슈 브리프'를 통해 “수노·유디오 사례는 라이선스 협상이 사후적 분쟁 해결 수단에 그치지 않고, AI 음악 플랫폼의 기능·유통 방식·수익화 가능성을 결정하는 초기 사업 설계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요 음반사와 AI 라이선스 계약을 확보한 플랫폼이 경쟁 우위를 갖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라이선스 협상 결과는 소송 종결 여부를 넘어 기업가치 평가와 시장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