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속에서 홀로 여유를 보내는 시간이 외로움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영국 공중보건 분야 학술지 '헬스 앤 플레이스'에 실린 연구 내용을 인용해 호숫가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 25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장소는 노르웨이 최대 규모의 호수인 묘사 호수 인근 지역이었다.

연구팀은 외로움을 두 가지로 구분해 살펴봤다. 하나는 친밀한 인간관계 부족에서 비롯되는 감정적 외로움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와 단절됐다고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이다.
조사 결과 호수 주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외로움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사회와 멀어졌다고 느끼는 유형의 외로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카약이나 패들 스포츠 같은 활동에도 참여했지만, 외로움 감소에는 단순한 교류보다 자연과 연결돼 있다는 느낌, 그리고 특정 공간에 대한 애착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혼자 있는 시간은 주변 환경에 몰입하고 마음을 정리할 여유를 제공하지만, 지나치게 고립되거나 반대로 혼자만의 시간이 전혀 없는 상황은 모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자연환경과의 접촉 자체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전 연구에서도 호수뿐 아니라 숲과 같은 자연 공간을 경험하는 것만으로 외로움이 약 28% 줄어들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한편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진 역시 '외로움 완화를 위한 중재 연구 메타분석'을 통해 단순히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만으로는 외로움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