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채무계열 42곳…은행권 신용공여 386.9조

장금상선·SK해운·호반·동국제강 신규 편입
삼성, 총차입금 기준 3위서 1위…SK는 3위로 하락
국내 계열사 줄고 해외법인 늘어…잠재 리스크 평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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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 관리 대상 대기업그룹인 주채무계열을 42개로 선정했다. 지난해보다 1곳 늘었다.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 기준금액이 모두 높아졌지만 해운·건설·철강 계열 일부가 새로 포함됐다. 대기업그룹 차입 규모와 해외법인 확대가 은행권 신용위험 관리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말 현재 총차입금이 2조5569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50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을 2026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주채무계열은 은행권 차입 의존도와 전체 차입 규모가 큰 계열기업군을 주채권은행이 관리하는 제도다.

올해 신규 편입 계열은 장금상선, SK해운, 호반, 동국제강 등 4곳이다. 금감원은 신규 사업 진행 등으로 이들 계열이 선정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유진, 이랜드, 애경 등 3곳은 은행권 차입금 상환 등으로 신용공여 선정 기준을 밑돌아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수는 2024년 36개에서 2025년 41개, 올해 42개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선정 기준도 높아졌다. 총차입금 기준은 2024년 2조1618억원, 2025년 2조4012억원, 올해 2조5569억원으로 올랐다. 은행권 신용공여 기준은 같은 기간 1조3322억원, 1조4063억원, 1조5032억원으로 상승했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계열은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롯데, 엘지 순이다. 지난해 3위였던 삼성은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위였던 에스케이는 3위로 내려갔다. 현대자동차는 2위, 롯데와 엘지는 각각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42곳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86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41곳의 371조8000억원보다 15조1000억원, 4.1%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74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708조8000억원보다 35조1000억원, 5.0% 늘었다.

상위 5대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162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조원, 0.6% 줄었다. 반면 5대 계열 총차입금은 395조8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0.8% 증가했다. 전체 총차입금에서 5대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53.2%다.

주채권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1개 계열을 맡아 가장 많다. 하나은행은 10개, 산업은행은 9개, 신한은행은 8개, 국민은행은 3개, 농협은행은 1개 계열을 담당한다. 신규 편입 계열 중 장금상선, SK해운, 동국제강은 산업은행이, 호반은 하나은행이 주채권은행을 맡는다.

소속기업체 수는 7005사로 지난해 6928사보다 77사, 1.1%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1833사로 85사, 4.4% 줄었지만 해외법인은 5172사로 162사, 3.2% 늘었다. 계열별로는 한화 977사, 삼성 751사, 에스케이 719사, 현대자동차 525사, 씨제이 401사 순이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을 통해 42개 계열의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과정에서 최근 영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추세, 향후 자금 유출 전망 대비 자금조달 여력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도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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