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산업 분야 인공지능(AI) 기술기업을 설명하기 앞서 우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업은 단연 팔란티어다. 먼저 팔란티어라는 기업의 탄생과 연혁에 대해 알아보자.
팔란티어는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였던 피터 틸(Peter Thiel)과 철학자인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공동 창업한 데이터 분석전문 기업이다. 팔란티어의 어원은 판타지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멀리있는 곳을 보거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천리안 돌인 '팔란티르(Palantir)'에서 이름을 따왔다.
기업 초기 CIA의 투자를 바탕으로 CIA, FBI, NSA 등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핵심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낸 '팔란티어 고담(Gotham)' 의 출시로 주목을 받으며, 전 세계 군사정보 분석분야 최고의 기술기업이 되었다.
2016년 민간분야 정보분석 플랫폼인 '팔란티어 파운드리(Foundry)'를 출시해 민간영역까지 그 사업의 범위를 확대했다. 또,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며, 제도권 시장의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산하 미 육군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계약중 하나인 10년,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영국, 프랑스, 호주, NATO 등 우방국가와 드론, 위성, 레이더 데이터를 AI로 초고속 분석을 통해 표적을 식별하는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 및 고담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군사용 SW를 제공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식 그래프 기반의 온톨로지(Ontology) 구조화 플랫폼이다. 기존의 수많은 이종 데이터들을 AI 해석 및 분석 예측이 가능하도록 자동으로 계층 구조화를 한다. 언어적 해석을 위해 오픈AI의 GPT 시리즈 앤트로픽의 클로드 시리즈 모두를 지원한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거대언어모델(LLM) 또는 소형언어모델(SLM) 자체를 개발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다양한 언어모델을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미스트럴의 믹스트럴과 메타의 라마 모델도 사용이 가능하다.
AI LLM 모델은 막대한 학습 비용과 버전 업데이트 비용이 드는 반면 최소한의 언어능력 모델만을 사용하여 특정분야의 데이터를 학습해 그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SLM을 사용해 그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모델이 더욱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분야 특히 조선,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 글로벌 경쟁을 이어가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이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결합된 제조 플랫폼이 개발된다면, 적어도 미국, 중국을 제외한 다양한 국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팔란티어가 국방 분야의 독보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미국의 독보적인 군사정보가 있어서다. 온톨로지 플랫폼으로써 데이터 구조화를 잘 만들어 낸다면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도 팔란티어와 같이 분야 최고의 플랫폼 기업, 그리고 최고 성능의 제품을 생산해 낼수 있는 제조 기업이 될 기회가 있는 것이다.
GPT가 처음 출시됐을 때 세계 모든 경제시장을 장악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현재는 수개월에 하나씩 그 성능을 뛰어 넘는 다양한 AI 언어모델이 출시되고 있다. 오히려 코딩, 국방, 회계 등 특정 산업군의 적용된 SLM 기반의 AI 모델이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국적이 불분명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보다는 목적에 맞게 최적화된 SLM을 사용해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기업에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 줄 것이다. 팔란티어 모델을 우리 제조 플랫폼 분야로 적용을 한다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제조데이터를 온톨로지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의 객체화와 이 데이터들의 관계 구조화를 진행하고, 이 특정된 데이터로 설계 최적화, 불량 예측, 수율 예측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리딩해 온 산업분야에 AI라는 옷을 입혀 새롭게 글로벌 AI 산업리더로서의 길도 함께 열릴 것이다.
김동현 데이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