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 6조7000억원…시장금리 상승에 비이자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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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대출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3.9%)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3000억원)과 지방은행(3000억원)이 각각 1000억원, 100억원 늘어났지만, 시중은행은 3조7000억원으로 200억원 소폭 감소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 줄었다.

순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떨어졌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8.68%로 0.89%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향방이 갈렸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4.9조원) 대비 1조원(6.4%) 증가한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평균잔액이 3393조9000억원에서 3556조원으로 4.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이 1.53%에서 1.56%로 0.03%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원) 대비 7000억원(35.6%) 급감했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 줄어들며 적자로 전환한 탓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2.951%에서 올해 3월 말 3.557%로 60.6비피(bp) 상승했다.

지출과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7조2000억원으로 인건비와 물건비가 각각 늘어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5.4%)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16.2%)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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