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정상회담이 14일(중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전인 13일 저녁 주요기업 CEO등과 중국에 도착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개최되어, 양국이 분쟁 중재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어떤 접점을 찾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중미 관계와 세계 평화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이란 간 전쟁 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성사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측은 이란 정세와 관련해 휴전과 전쟁 중단, 화해와 대화를 권고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실질적인 중재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다.
회담의 또 다른 핵심축은 실질적인 '경제적 실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금융·항공업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중길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의 파격적인 사업 거래와 구매 계약을 성사시켜 무역 전쟁의 여파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항공과 기술이다. 보잉은 '737 맥스' 500대 등을 포함한 대규모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테슬라는 중국 내 자율주행 시스템 허가를,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관련 협력을 꾀하고 있다. 애플 역시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안정적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인공지능(AI) 칩 수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번 수행단 명단에서 빠져 대조를 이뤘다.
양 정상은 14일 공식 환영 행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베이징 톈탄공원을 함께 둘러보며 국빈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15일 업무 오찬까지 이틀간 최소 6차례 대면하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논의와 함께 항공우주·농업·에너지 분야의 추가 협정 체결 등이 주요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