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TV 사업을 이끌게 된 이원진 신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이 내부 혁신과 사업 재정의를 기반으로 시장 1위 지위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12일 VD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 메시지를 통해 “VD 사업은 삼성전자 뿌리이자,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뤄온 사업”이라며 “삼성 TV의 다음 2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임직원에게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환경은 엄중하지만 우리에게는 혁신을 이어온 저력과 성공 DNA가 있다”며 “1등은 안주하지 않는 자기 성찰과 혁신의 결과로, 사업을 재정의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TV 수요 정체와 중국 기업의 저가공세로 경쟁이 치열해진 현 상황을 반영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2006년 이후 20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으나, 경쟁 심화와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 공세에 이어 서비스·플랫폼 업체가 소프트웨어·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에 진입, TV 경쟁 범위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 인공지능(AI)이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생산성과 시장,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기존 틀을 벗어난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기존 하드웨어를 넘어 AI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인 '삼성TV플러스'를 안착시킨 플랫폼 서비스 사업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20년 이상 한 분야에서 1등을 유지하는 건 찾아보기 힘든 놀라운 성과”라며 “서로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 VD사업부장에 임명됐다. 구글 북미 광고솔루션 총괄과 구글코리아 대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 TV 사업 수익성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