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4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제조업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고용 확대는 제한적이었다. 건설업과 전통 제조업 부진도 이어졌고, 청년층 고용 한파 역시 지속됐다.
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9000명(1.7%) 증가했다.
제조업 중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통신은 4600명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분야만 보면 4300명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전자부품 또한 1400명 증가하며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반도체는 2024년 6월부터 가입자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현재 4000명 내외 증가하고 있다”면서 “엄청난 수출 증가에 비해서 고용이 많이 늘지는 않고 주로 가동률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도 선박·보트 건조업 호조에 힘입어 5100명 증가했다. 선박·보트 건조업은 3900명 늘며 41개월 연속 증가했고, 증가폭도 확대됐다.
다만 제조업은 다른 분야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며 전체 가입자가 384만1000명으로 8000명 감소,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속가공(-3900명), 섬유제품(-3100명), 고무·플라스틱(-2200명), 전기장비(-1900명) 등 전통 제조업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자동차 제조업도 감소 전환 이후 감소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8800명 감소하며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부진이 지속됐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6만4000명 감소했으며 제조업(-2만7000명), 정보통신업(-1만5000명), 보건복지업(-1만1000명) 등에서 감소가 컸다. 반면 30대는 8만8000명, 60세 이상은 20만6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신규 신청자는 1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감소했고, 지급자도 66만7000명으로 3만4000명 줄었다. 지급액 역시 1조1091억원으로 480억원 감소했다. 건설업(-22.8%)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다.
고용24 기준 신규 구인은 17만4000명으로 5.6% 증가했고, 신규 구직은 38만8000명으로 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5로 전년 동월(0.43)보다 상승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