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택, 후보에게 묻다] 최대호 안양시장 후보 “AI클러스터·광역철도망으로 미래 100년 안양 설계”

국철지하화·박달스마트시티로 도시구조 재편
시청사 이전·기업허브 조성으로 균형성장 추진
평촌 재정비·광역철도망 확충으로 경쟁력 강화
청년특별시·전통시장 활성화로 민생 기반 확대

“지난 시간 준비해 온 핵심 사업들을 성과로 연결해 '안양 완성의 시간'을 열겠습니다.”
안양의 숙제는 선명하다. 경부선 철도는 만안과 동안을 갈랐고, 평촌신도시는 1기 신도시 노후화의 문턱에 섰으며, 박달동 일대는 군사시설에 묶여 오랜 시간 개발 제약을 받아왔다. 여기에 청년과 기업이 머물 산업공간 부족, 원도심과 신도심의 성장 격차도 안양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후보로 나선 최대호 전 안양시장은 해법을 '안양 완성'에서 찾고 있다. 경부선 안양 구간 철도 지하화로 단절된 도시를 잇고, 박달스마트시티로 만안의 성장축을 새로 만들며, 평촌신도시 재정비와 GTX-C·동탄인덕원선·신안산선·월곶판교선 등 광역철도망 확충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 시청사 부지에는 글로벌기업 등 대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만안구에는 행정복합 기능을 더해 만안과 동안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도 그리고 있다. 비산동 종합운동장 일대 인공지능(AI) 혁신 클러스터, 서울대 연계 AI 융합 혁신 구상, 청년 창업 허브, 청년특별시 정책은 안양을 주거 중심 도시에서 기업과 청년이 머무는 미래산업 도시로 바꾸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 후보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사업들을 완성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안양,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미래 100년 도시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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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더불어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김동성 기자
연속 3선이자 통산 네 번째 도전이다. 이번 선거를 왜 ‘안양 완성의 시간’으로 보는지.

안양은 지금 재도약기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도시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 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국철 지하화, 박달스마트시티, 평촌신도시 재정비, 광역철도망 구축, 인덕원 콤팩트시티, 지역 균형발전은 안양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들이다. GTX-C, 동탄인덕원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위례과천선 등 광역철도망 조기 추진도 안양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다.

여기에 평촌신도시 재건축이 선도지구 선정으로 본격화되고, 박달스마트시티는 합의각서 체결로 가시적 단계에 들어섰다.

경부선 안양 구간 철도 지하화도 관련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 사업들이 본궤도에 올라 하나씩 성과로 드러나면 말 그대로 '안양 완성의 시간'이 가시화될 것이다.

앞으로 4년 안에 반드시 매듭짓고 싶은 안양의 숙원사업을 꼽는다면.

주요 역점 사업은 대부분 연속성을 갖고 있어 하나만 꼽기는 어렵다. 다만 안양시청사 이전 문제는 다음 4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핵심 과제다. 시청사 약 6만㎡ 부지를 만안구로 이전하는 구상은 장기적인 안양 발전을 위한 큰 로드맵이다.

현 시청사 부지에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을 유치해 기업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안구는 금융·기업·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지로, 만안구는 행정복합도시와 주거·교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

민선8기 이후 시민·사회단체·전문가가 참여한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전문가 토론회와 기업유치 설명회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약 50개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었고, 지난 4월에는 건설·증권·투자업체 등 150여곳이 참여한 사업설명회도 열렸다.

만안과 동안이 동서 연결망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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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청 전경.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광역철도망 확충을 안양 발전의 핵심 과제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공약했을 때만 해도 실현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막대한 재원 문제와 현실성 논란도 있었고, 지키기 어려운 공약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100만 시민 서명운동 등으로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왔고, 2024년 1월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안양은 만안과 동안으로 나뉘어 있고, 그 가운데를 국철이 가로지른다. 지역 균형발전과 부족한 가용 면적 확보를 위해서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복합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위례과천선이 비산동과 관양동 일대를 지나면 강남권과 판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체 유입도 빨라질 수 있다.

서울 서부선 안양 연장은 관악산을 관통해 비산동과 서울대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신촌과 여의도 등 서울 주요 거점을 10~30분 안에 잇는 교통 인프라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철도망 확충을 넘어 연구 인력 유입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촉진하는 기반이다.

박달스마트시티를 안양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배경은.

박달동 일대 탄약대대는 70여년간 사용된 노후 군사시설로, 안전성 우려와 지역 개발 제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박달스마트시티는 면적만 328만㎡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이다. 군사시설은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첨단산업, 주거,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스마트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규모 면에서는 작은 신도시급에 해당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박달동 일대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도시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사업은 안양시가 2018년 국방부에 탄약시설 지하화 이전 협의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8월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이 기획재정부를 통과했고, 같은 해 9월 국방시설본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군사시설 이전·지하화 사업이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상생 모델을 만드는 대표 사업이다. 박달스마트시티는 고용 창출과 경제 유발 효과를 넘어 만안의 지도를 바꿀 안양의 미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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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왼쪽 다섯 번째)이 K37+ 일환인 박달스마트시티 사업부지 3623부대를 방문해 양여부지와 기부부지 등을 둘러보고 나종철 대대장(왼쪽 여섯 번째)과 간담을 나누고 기념 촬영했다.
AI 혁신 클러스터와 첨단기업 유치를 청년 일자리 해법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AI 혁신 클러스터는 생산기업과 연구개발을 수행할 대학·연구소, 금융·컨설팅 업체가 한곳에 모이는 구조다. 비산동 종합운동장 부지에는 산학연계 AI 벤처 클러스터를 조성해 벤처 창업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가칭 AI 전문대학원 유치와 육성도 추진하고, 종합운동장 연계사업을 통해 역세권 AI 주거복합플랫폼도 조성하려 한다. 혁신 클러스터가 자리 잡으면 미래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와 육성, 관련 기업 유입, 전문 인력의 지속적인 이동이 함께 이뤄진다. 전문 일자리 창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앞으로 평촌 노후계획도시 6개 대상지구에는 AI 업무지구를 조성하고, 안양교도소 부지에는 청년 창업 허브를 만들 계획이다. 안양시는 이미 스마트도시를 지향하며 AI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스마트도시정보 통합플랫폼 확대와 레벨4 자율주행차량 시범운영도 추진해 왔다. 서울대와 체결한 'AI 융합 혁신 클러스터 조성' 협약도 결국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핵심 기반이다.

청년특별시 공약을 내세웠다. 청년이 안양에 머물며 일하고 정착하게 할 핵심 정책은.

기업이 떠난 도시는 베드타운으로 머물기 쉽고, 청년이 외면하는 도시는 역동성을 잃는다. 청년특별시의 핵심은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 든든한 보육 지원에 있다. 안양의 역점사업인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역시 미래 선도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연결하는 기반이다.

안양시는 그동안 '범계역 청년출구', '안양청년1번가' 등 청년 공간을 운영했고,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과 전문가 양성사업도 추진해 왔다. 안양형 뉴딜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창업기업 맞춤형 성장 사다리 지원 등을 통해 단순 취업을 넘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주거 지원도 중요하다.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등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 부담을 줄여 왔다.

보육·육아 정책 역시 청년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청년이 일하고 살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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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후보가 최근 전통시장인 관양시장을 찾아 한 상인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다. 전통시장과 지역화폐 정책으로 시민이 체감할 변화는.

전통시장 활성화는 안양시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주요 민생 정책이다. 만안구 중앙시장은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시설 개선을 넘어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위생적 운영을 강화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지역화폐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20% 페이백, 안양사랑페이와 연계한 골목상권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이용 편의성을 높여 왔다. 다만 관양시장과 호계시장 등 다른 전통시장 활성화도 더 추진해야 한다. 상인회와 긴밀히 협의해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낮 시간에 집중된 경제 활동을 분산하고, 시민과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접목하고 서비스와 인프라를 갖추면 전통시장은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도시 브랜딩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안양의 모든 전통시장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

다시 선택받는다면 네 번째 도전은 어떤 도시적 성과로 기억되길 바라나.

모든 평가는 결과로 검증된다고 본다. 그동안 안양의 도시 지형은 많은 변화와 진화를 거듭했고, 정책마다 속도 차이는 있었지만 성과는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앞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 사업들을 완성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 국철 지하화와 광역철도망 확충은 안양의 교통 지도를 바꾸고, 박달스마트시티는 만안의 성장축을 새로 만든다.

평촌신도시 재정비와 시청사 이전, 현 부지 기업허브 조성은 안양의 공간 구조와 경제 지형을 함께 바꾸는 사업이다. AI 혁신 클러스터와 청년특별시 정책은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를 만드는 기반이다.

어려운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미래 100년 안양의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세월이 지나 시민들이 안양의 도시 경쟁력이 이 시기에 새롭게 설계됐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완수하겠다.


안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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