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통해 대학의 연구·교육·창업 역량을 지역사회와 결합하는 '실행형 혁신 모델'을 구축한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서도 굵직한 사업 수주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건국대의 빠른 의사결정과 전사적 추진력이 있다. 곽진영 건국대 교학부총장을 만나 핵심 전략을 들어봤다.
-라이즈 공모 과정은 어땠나.
▲지·산·학·연 일체형 생태계 기반의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목표로 했다. 대학이 가진 강점과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수요가 어디서 만나는지 중요하게 봤다. 건국대가 잘하는 부분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현안과 대학의 교육·연구·산학협력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광진구, 강남구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온 경험으로 지역 수요 및 현안과 해결방법 등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사업 선정에 주효했던 배경을 꼽는다면.
▲빠른 실행력과 공감대 형성이다. 라이즈 사업은 특정 부서나 책임교수만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공간·예산·교육과정·산학협력·지역 연계·성과관리까지 대학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건국대는 총장이 직접 사업단장을 맡고 총장단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하며 추진 속도를 높인다.
-라이즈 사업에서 건국대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교육·학생 창업이라는 세 축이 균형 있게 작동한다. 수의학과 동물바이오 분야에서 축적된 학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인간·동물·환경을 아우르는 KU 원헬스(One-Health)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이공계에 국한되지 않고 윤리·정책·인문사회·고령사회 문제까지 확장 가능한 융합 모델이다. 또한 연구 경쟁력, 교육 혁신, 창업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시너지를 창출한 점이 라이즈 사업 성과의 핵심 배경이다.


-건국대 라이즈의 역점 사업은.
▲KU 원헬스(One-Health)를 중심으로 AI·바이오·창업을 결합한 혁신 모델을 꼽을 수 있지만, 선정된 모든 과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바이오 인프라는 AI·바이오 특화 인재 양성과 조기취업 생태계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된다.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통해 초고령 사회의 정서적·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건국대병원과 시니어타운 클래식500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되며 확장성을 갖는다. 에듀테크 소프트랩, 늘봄학교 연계 등 교육·돌봄 사업까지 확장하며 대학의 공공적 역할도 동시에 강화한다.
-AI 관련 학과 등 최근 AI 관련 과제에 잇따라 선정됐다.
▲4년제 일반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과제다. 바이오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융합 모델을 구축한다. 식품바이오 분야를 AI-바이오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 인재 양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 1년 차 주요 성과는.
▲대학의 강점을 지역 수요 기반 문제 해결로 연결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강남구와 협력한 반려동물 전문 자격증 과정은 지역의 높은 반려동물 산업 수요와 건국대의 동물바이오 역량을 결합한 대표 사례다. 광진구와 함께한 리빙랩 기반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정기 협의체를 통해 도출된 수요를 즉각 사업에 반영하고, 결과가 실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는 환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건국대 라이즈를 통해 지역사회가 체감할 변화는.
▲교육, 돌봄, 일자리, 생활 문제 해결 전반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늘봄학교와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은 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얻고, 학부모는 돌봄 공백 해소를 체감할 수 있다.
-건국대 라이즈의 향후 비전은.
▲대학이 단순한 교육·연구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국가에 직접 기여하는 지·산·학 협력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를 넘어 자생적 혁신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